연말 분양시장을 달구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 분양대전에서 '친환경 설계'가 승부를 가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오는 21일 '자연&힐스테이트(1382가구)'를 시작으로 23일 6개 업체 동시분양(6522가구)까지 7904가구가 쏟아진다.
선택의 폭이 커진 소비자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건설사는 청약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입지나 분양가격에서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건설사들은 '저에너지 친환경'을 앞세운 특화 설계로 최대한 청약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Ab-07블록에 짓는 '자연&ㆍ힐스테이트'는 단지 중앙에 숲속광장이 조성되며 넓은 동간거리와 열린 배치를 통해 프라이버시 확보는 물론 단지 내외부로의 열린 조망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건설이 최근 선보인 유비쿼터스 안전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것도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2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하며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10만원이다.
Ab-01블록과 Ac-11블록(쌍용ㆍ서희건설과 공동 시공) 등에서 총 2122가구를 공급하는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운양산과 모담산을 잇는 녹지축을 담은 '에코 랜드마크'라는 최고 입지와 쾌적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 태양열 및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친환경 저에너지 아파트라는 점도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Ab-01블록 '자연&e편한세상'은 전용면적 84㎡ 단일주택형(1167가구)으로 근린공원의 녹지를 단지 안으로 연결한 넓은 숲속광장이 자랑이다. 단지 중심에 실개천을 흐르게 휴식공간의 가치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Ac-15블록 '래미안 한강신도시'는 정방형 단지에 50%가 넘는 녹지율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설계가 눈에 띈다. 여기에 남향 위주의 동배치, 채광과 환기를 극대화한 판상형 3면 개발 설계로 단지 중앙에 선큰형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중형 임대아파트인 중흥S-클래스 리버티'(Ab-13블록)는 단지내 들어서는 수영장 등 친화경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일시에 대규모 물량이 분양하는 경우 특화된 단지 설계가 상대적으로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김포한강신도시는 건설사마다 요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저에너지 친환경 개념을 강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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