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藥大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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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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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연세·인천·인하 등 4개大 신청서 제출

가천의과학대, 연세대 송도캠퍼스, 인천대, 인하대 등 4개 대학이 인천 몫으로 배정된 약대 유치를 위한 한 치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약대 신설 및 정원 증원 신청 접수결과, 인천지역에서는 4개 대학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약대정원을 지난 1982년부터 1210명으로 묶어 오다 28년 만인 2011학년도부터 390명 늘린 1600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며 그동안 약대가 없었던 인천에는 50명을 배정했다.

교과부는 정원배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여건과 연구실적, 전공영역, 충원 및 지원계획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차로 지역별 복수대학을 추려낸 뒤  2차 평가를 통해 내년 1월께 선정대학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4개 대학은 약대 신설을 위해 청사진을 마련하는 한편 열띤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가천의과학대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으로 선정된 뇌과학연구소와 암·당뇨연구원, 가천바이오 나노연구원 등의 생명과학 분야를 바탕으로 약대 신설을 통해 의약·생명과학 연구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연세대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에 들어설 미국의 MD앤더슨 전임상연구소와 유펜 게놈연구소 등 해외 유수 기관과 연계해 생명과학 분야 연구인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약대 입학생 지역할당제를 검토하고 있는 등 지역기여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인천전문대와 통합으로 국립대 전환을 추진하는 인천대는 약학 분야 해외 유명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신약 원천소재 개발 및 전 임상 분야를 특성화하는 등 특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대학평가에서 BT(생명공학) 분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인하대는 유타대와 공동으로 약물전달연구소 설립, 해외 대학과의 네트워킹 시스템 구축을 통한 효율적 약대 운영을 내세우고 있다. 의대 중심의 임상시험·의약물센터도 구축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21세기가 요구하는 신지식 창출의 보고가 될 것"이라며 "인천의 약대 정원 배정은 생명공학분야의 발전을 이끌 인재를 배출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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