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테크솔루션에 이어 신화인터텍의 지분과 채권을 연이어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런 행보에 관련업계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 지분을 사들여 LED TV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CD용 광학필름업체인 신화인터텍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3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권부사채(BW)를 사모방식으로 발행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행사가격은 주당 1만3500원이며 내년 12월22일부터 2014년 11월22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전량 인수한다.
신화인터텍은 광원에서 나오는 빛의 효율을 향상시켜주는 고휘도 액정복합필름(CLC)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신화인터텍의 BW를 인수한 것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LED TV 양산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보여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달 6일 금형업체 에이테크솔루션 지분 15.92%를 장외매수 방식으로 인수,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관련업계는 이 거래 역시 삼성전자 LED TV 사업 강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에이테크솔루션은 아크릴판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가볍고 얇게 만들기에 가장 효과적인 사출형 금형을 이용해 도광판 개발에 나선 상태”라며 “내년 제품개발이 완성되면 삼성의 엣지형 LED TV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측은 안정적인 부품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화인터텍은 우리에게 LCD용 광학 필름을 공급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라며 “필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BW를 인수하기로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