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분위기가 물씬 나던 12월27일 오후에 멀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낭보가 날아
왔다. 47조 규모의 원전사업 프로젝트에 한국전력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것
이다. 원전 설계· 건설은 물론 준공 후 운영지원, 연료공급을 포함하는 초대형 원전플랜
트 일괄수출 계약이다. 우리나라가 따온 역대 플랜트 수출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종전
리비아 대수로 2단계공사 금액(63억달러)의 6배를 훌쩍 넘는다. 발전소 시공 등 건설
부문의 수주액만 200억달러다. 원전 수명 60년 동안의 운전, 기기교체 등의 운영에 참여
해 추가로 200억달러를 받게 된다.
이런 호재를 국내 펀드투자가들에게 수혜로 연결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산은자산
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는 '산은 글로벌 원자력기업'펀드가 해답을 제시한다.
원자력은 현재까지 경제성이 입증돼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거의 유일한 대체에너지로 이
번 UAE발 쾌거를 통해 입증되었듯 향후 우리나라가 수출할 수 있는 최고의 수출 품목에
원자력 발전부문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산은자산운용은 원자력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인 '산은S&P글로벌뉴클
리어에너지증권(주식)'을 2009년 9월10일에 런칭해 산업은행, 대우증권, IBK투자증권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미국 'S&P 글로벌 뉴클리어 인덱스'(S&P Global Nuclear Index)를 추종 하도
록 설계된 펀드다. 이 지표는 S&P사가 선정한 전 세계 대표적인 원자력 기업 가운데 시
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충분한 24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지수에는 금번 UAE발
쾌거의 주인공인 한국전력도 포함되어 있다.
이 펀드는 산은자산운용이 S&P사의 인덱스를 사용하여 운용하는 펀드로는 다섯 번째 가 된다. 산은자산운용은 이미 2007년부터 S&P재팬, S&P인프라, S&P워터, S&P클린에너지 등 S&P사의 인덱스를 기반으로 한 지역 또는 글로벌테마형 펀드를 출시, 운용해 오고 있다.
산은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운용을 위해 세계적인 인덱스 기관으로 유명한 S&P사와 인덱스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고 운용에 필요한 제반 데이터를 제공받으며 해외 증권사 네트워크를 통해 바스켓 포트폴리오를 매매함으로써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한편 이 지수의 과거 수익률 추이는 클린에너지 등 타 대체에너지 인덱스보다는 안정적이며 선진국 주가지수인 MSCI World 지수보다는 탄력적인 주가회복을 보이고 있어 대체에너지 주식 펀드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산은자산운용 담당자의 설명이다.
펀드의 총보수는 ClassA가 연 1.4825%(선취판매수수료 1% 별도), ClassC와 ClassCe는 각각 연 2.4825%, 2.2325%이며 환매수수료는 ClassA는 3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 30~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30%, ClassC· Ce는 90일 미만시 이익금의 70%가 징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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