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그리스 경제 서서히 죽어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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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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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13일 국채 투자자들의 프리미엄 요구에 빚을 갚는데 더 많은 국부를 사용함에 따라 그리스와 포르투갈 경제가 서서히 죽어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내놓은 보고서에서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아직은 이런 운명을 피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기회의 창이 영원히 열려 있는 건 아니라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현재 독일 국채 대비 그리스 국채의 스프레드는 2년 전의 6배 수준이며 포르투갈의 스프레드는 2008년 이후 두 배로 커졌다.

그리스의 국가부채는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3%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높고, 올해 포르투갈의 국가부채 역시 GDP의 8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이 갑자기 국가부도에 빠지는 가능성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희박하다면서도 정치적으로 어려운 재정긴축을 이행해야만 하는 만큼 여전히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경제가 양호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그리스가 극심한 위기 상황에 처할 경우 지원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세계 금융위기 국면에서 유럽 은행들과 기업들이 혜택을 입었던 그런 종류의 도움을 얻지 못하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올해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출구전략 이행의 성공 여부, 고통스럽고 시간이 걸리지만 재정적자 축소 개혁 유지 여부 등이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신용등급의 또 다른 위험 요인은 금리 상승으로서 인플레 우려가 시장금리를 대폭 끌어올린다면 이는 국가부채가 큰 국가들의 이자비용 급등을 초래해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 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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