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위기, 그리스 한숨 돌리자 스페인·포르투갈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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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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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48억 유로 규모의 추가긴축안으로 누그러들었지만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은행과 헤지펀드들의 관심이 유럽의 다른 국가들로 이동 중"이라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이 그리스 이후 부도설이 나올 만한 나라들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 투자자들은 그리스 다음으로 가장 취약한 나라로 스페인을 꼽았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20%에 달하고 예산 적자도 국내총생산(GDP)의 10%를 넘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마이너스 0.4%대로 뒷걸음 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스페인 정부가 발행할 850억 달러의 국채에 대해 투자자들이 외면할 경우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 월가의 분석이다.

인접국인 포르투갈 역시 엄청난 재정무역 적자에 허덕이며 국내 저축 부족까지 겹치면서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의존성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포르투갈 정부도 지출 삭감이나 증세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약해 위기 가능성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고 NYT는 전망했다.

이탈리아도 2조 달러 이상의 심각한 부채를 안고 있다. 다만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0.9%, 내년에는 1.0%가 될 것으로 보여 앞선 두 국가 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아일랜드 역시 지난해부터 심각한 경고음이 발동되면서 위기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정부가 강력한 공공부분 임금 삭감 등을 통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노력을 펴고 있어 당장 위기가 닥칠 상황은 아니라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NYT는 그리스의 국가 부채 문제를 계기로 유럽 대륙의 정치적·금융적 힘의 균형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프랑스가 가장 큰 구호자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의 지도자들이 포르투갈이나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의 재정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이들 두 나라를 비롯해 서방 유럽 국가들이 올해 유럽의 재정 적자에 대처하려면 5000억 달러 이상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하지만 프랑스와 독일 역시 저성장과 부채문제를 안고 있어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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