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이하 '은감회')가 7월달 각 은행에 집값이 60% 떨어질 것에 대비한 모기지대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도록 요구했다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사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은감회가 모기지 대출비중이 높은 대도시 집값이 50~60% 떨어지면 얼마나 커다란 충격을 가져올 지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것을 중국 각 은행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감회는 아직 대외적으로 이러한 사실을 공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가 작년 1400억 위안 규모의 신규대출이 야기한 부동산 시장 버블 문제, 대량으로 쏟아져 나올 악성부채에 대한 중국 당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7월 말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동산 개발대출은 6월 말보다 26.1%(4423억 위안) 늘어났다. 개인 주택구매대출도 6월 말에 비해 49.6%(9323억 위안) 늘어났다.
사실상 올해 1분기 중국 집값은 작년 동기대비 무려 68%나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3주택 은행 대출을 금지하는 등 서둘러 부동산 시장 규제 카드를 잇따라 내놓기도 했다.
은감회는 이전에도 각 시중은행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에는 집값이 30% 떨어지고 금리가 108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인상된다는 전제 하에 진행됐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은행 부실대출비중이 2.2% 포인트 오르고 세전순익은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지역 시중은행 46군데의 경우 부실대출 비중이 3.5% 포인트 증가하고 대출로 인한 손실율은 무려 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분기 중국 경제성장율이 10.3%로 둔화된 상황에서 집값이 폭락한다면 결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과 은감회는 집값 폭락 우려 속에서도 향후 부동산 정책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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