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을 위한 ‘한글표기 영농교본’이 제작될 전망이다.
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한글표기 영농교본’에는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와 현지 전통 농업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수록할 계획이다.
영농교본 제작은 현지 풍토에서 검증되지 않은 농법을 무리하게 전파하는 대신, 찌아찌아족 전통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선진농법을 현지화해 기록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소수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보전하려는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의 정책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집필은 인도네시아어로 하되 영어와 한글표기 찌아찌아어를 병기할 계획이다.
바우바우 시장은 내년에 설립 예정인 농림고등학교의 교과서로 '한글 영농교본'을 채택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세 이상 주민의 24%가 농업에 종사하는 바우바우시에 한글 표기 농업기술서적이 보급된다면 소득향상과 한글 사용을 생활 속에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농진청은 기대했다.
김재수 농진청장은 "영농교본은 ‘훈민정음’으로 쓰는 인도네시아판 '농사직설'로서 '나눔'과 '배려'를 중요시한 세종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세계화하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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