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겨냥, 예고했던 대로 ‘박연차 게이트’에서부터 거창군수·경남지사 재직시의 돈거래 및 재산형성 과정 등까지 각종 의혹사항을 거론하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재산신고 등엔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아니면 말고’식 폭로는 사과해야 한다”고 맞서는 등 그간 ‘죄송하다’ ‘사과한다’로 일관한 다른 청문대상자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자는 2007년 미국 방문시 뉴욕 한인식당 사장을 통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다. 이미 검찰이 무혐의 내사 종결한 사안이다”고 일축했다.
도지사 재직시 STX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간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허무맹랑한 얘기”란 반응을 보였다. 앞서 야당은 STX엔진 등이 군에 대한 납품가를 조작, 부당이익을 내는 과정에 김 후보자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아울러 ‘부인이 2004년 경남도청 과장 출신 강모씨에게서 경남개발공사 사장직에 대한 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는 이용섭 민주당 의원의 주장엔 “어떤 형태로든 아내에게 사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소란이 일기도 했다.
다만 그는 부인·장모의 공동소유 건물이 2007∼2010 상반기 재산등록에 누락된데 대해선 “실무착오지만 세심히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으며, ‘도청직원이 사택 가사 도우미로 일했다’는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주장엔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지사 재임 때 부인이 관용차를 사용(私用)했다는 의혹도 사실상 인정하고 유류비 환급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역 건설사 대표 최모씨로부터 뇌물을 받고 관급공사를 몰아줬다’는 주장엔 은행 입금내역 등을 제시하며 “그런 사실이 있다면 당장 사퇴하겠다”고 결백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여당 의원들은 자질검증에 주력하면서도 야당의 의혹제기에 대해선 김 후보자에게 충분한 해명기회를 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 총리 인사청문특위는 25일에도 증인과 참고인 등을 불러 김 후보자 청문회를 이어간다.
한편 이날 청문회가 열린 신재민 문광부 장관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에 “뭐라 할 말이 없다”고 사과하면서도 “‘왕따’ 당한 딸을 위한 부정(父情) 때문이었다”며 이해를 구했다.
또 그는 부인의 위장취업 의혹에 대해선 “절차는 합법적이었지만 작은 욕심을 부린 게 아니냐는 점은 반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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