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업계·정부 그린십 개발 위해 뭉쳐야 할 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9-05 17: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고민하고 대응을 해야하는데 지금도 진척된 상황은 별로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김만응 선급 에너지환경사업단 단장은 최근 열린 한국선급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업계의 그린십 개발 관련 협력 현황을 묻는 어느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기자의 질문은 그린십 개발 협력 현황이 지난 6월 선급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발표했던 것과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비롯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의 대부분도 '그린십'개발 현황에 대해 궁금해 했다. 운항 선박들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이산화탄소(CO2)규제가 엄격해 짐에 따라 친환경 선박 개발은 피할 수 없는 대세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신개념 선박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린십'이 조선업계의 기술·연구만으로 실현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친환경 정책과 산업 전반의 정책을 주도하는 정부 각 부처와 산업계, 학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그린십 관련 정책 수립은 가시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내 조선 빅4도 꽁꽁 숨어 각자의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학계도 독자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외국 선사가 기술 제휴나 개발 협력을 제의해 오기도 하지만 쉽게 협력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혹시나 있을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이다.

반면 일본은 미쓰비시 중공업·MOL·니혼페인트 등 선박 제조에 협력하는 모든 업체들이 힘을 모아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국도 정부 주도하에 '그린선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기술 유출 가능성을 간과한 채 이 같은 협력을 진행하는 것일까. 그보다는 그린십 개발이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을 모으는 것이다.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도 있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이제는 그린십 개발 협력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 물론 정부도 서둘러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jhle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