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면세점 직원들이 집수리를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JDC 면세점 직원들이 집수리를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점 직원들의 사랑나눔 활동이 국경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지난 2일 JDC 직원들은 제주시 용담동 한 가정집을 찾았다. 그 곳은 결혼한 지 약 2년 6개월 된 캄보디아 출신 여성 잔잰다씨가 살고 있는 집.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남편을 대신해 작은 호텔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JDC 면세점 직원들은 잔잰다씨를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낡은 집을 고쳐주기로 결정했다.
이날 30여명의 직원들은 내려앉은 천장을 수리하고 말끔하게 도배공사까지 마쳤다. 낡은 씽크대와 가스렌지도 교체했다. 집 마당에선 예초작업과 텃밭정리까지 마쳤다.
면세점 직원들은 하루 종일 일이 진행된 탓에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됐지만 힘든 줄도 몰랐다.
잔잰다씨는 직장에서 퇴근한 후 몰라보게 달라진 집을 보곤 환하게 웃으며 "너무 예뻐요"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JDC 면세점 이경심 대리는 "몸은 힘들고 피곤했지만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JDC 면세점 직원들은 지난해부터 장애인 가장 가정과 조손가정을 찾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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