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개월만에 1100원대 진입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1100원대로 떨어졌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오전 9시27분 현재 전날보다 4.80원 내린 110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10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5월 3일 장중 저점인 1108.20원을 기록한 뒤 6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 내린 1111.50원으로 출발해 1108~1109원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현재 대내외 여건이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이에 따라 전날 뉴욕 증시도 크게 올랐다. 호주가 기준금리를 올린 점도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한 강연에서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의제로 다뤄지는 국제 금융안전망 구축이 외환보유액 확대 필요성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김 총재의 발언과 관련해 앞으로 당국의 매수 개입 강도가 약화할 수 있다고 해석하면서 환율 하락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1% 이상 상승세를 타면서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눈앞에 둔데다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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