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황> CPI 발표일 앞당겨... 금융주 중심으로 ‘내림세’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일을 이틀 앞당기자 긴축 부담이 확대되면서 중국 증시도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루 만에 하락했다.
 
 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7.31포인트(0.95%) 내린 2848.55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다가 오전 장 막판에 낙폭을 키웠고, 오후 들어 내림세를 지속하다가 막바지에 가파른 속도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오전 CPI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지표 등 11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일을 기존 13일에서 11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CPI 증가율이 연내 최고치인 5% 가까이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발표일자까지 앞당겨지자 정부가 금리를 재인상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 10월 금리를 인상했을 때도 CPI 발표를 이틀 앞두고 기습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상하이금융지수는 전날보다 56.98포인트(1.80%) 내린 3108.60으로 마감했다. 원자재ㆍ부동산 종목 등도 큰 폭으로 빠졌다.
 
 중국 경제 전문 사이트 진롱지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자 시장의 긴축 압박 심리가 더욱 커진 것”이라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도 대형주들을 끌어내린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신흥산업 관련 소형주는 상대적인 강세를 보여 대형주와 소형주의 양극화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롱지에는 “대형주에 비해 환경보호와 에너지 산업 관련 등 신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많은 소형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핫머니가 대거 유입된 후 중소형주로 돈이 몰리고 있어 대형주와 소형주의 횡보가 엇갈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