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철 모르는 해바라기


(아주경제 박문형 기자)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 날씨가 몇일째 영하권에 머물러 있다. 매서운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내려가 옷깃을 더욱 여미게 된다.조금만 걷다보면 손발은 시렵고 귀는 얼얼하고 말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바쁜 걸음으로 지나가는데 길 건너편에 키가 큰 노란꽃이 보인다. 해바라기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뜨거운 태양아래 피어있어야 터인데 철을 잊은 듯 하다. 아니면 세월의 흐름을 아쉬워 시위하는건지도 모르겠다. 강추위에도 꺾이지 않는 해바리기꽃을 보니 잠시나마 얼어붙은 마음이 녹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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