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한해 인수합병(M&A) 이슈와 경영진 사퇴 등으로 시끄러웠던 이슈가 마무리되고, 내년엔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에 힘입어 ‘개화’의 시기를 맞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B금융ㆍ하나금융 최대 선호주
15일 주요 증권사는 금융주에 대해 최근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며 내년 들어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최대 선호주로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꼽았다.
KB금융은 2011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전체 업종에서 가장 높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경쟁은행 대비 순이익 규모가 작아 우려가 컸지만, 내년 순이익 3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과 선제적으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이 내년 실적개선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내수경기 관련 상관도가 전체 업종 가운데 최대라는 것도 긍정적이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총자산대비 난외 대손상각채권 비중이 4.5%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며 “내수경기 회복시 부실채권 회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증자에 따른 주가희석 우려는 지나치다면서,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대형금융지주사로서의 재도약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13일 외환은행 인수 자금마련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을 밝혔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자가 모두 보통주로 진행되면 주식수가 13.5% 증가해 주당순이익(EPS)를 11.9% 감소시키지만, 외환은행 순익 연결기준으로 추가하면 내년 EPS는 오히려 증가될 것”이라며 “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효과 보다 대형금융지주사로 거듭날 수 있는 성장과정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불안’ㆍ신한지주 ‘안도’
우리금융은 민영화 차질 우려 진정으로 이날 장초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우리금융은 유력한 인수후보였던 우리금융 컨소시엄에서 입찰 불참을 선언하면서 5% 가까이 내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 여부는 미지수”라며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업종 평균보다 저평가돼 민영화 성공시 주가상승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신한지주는 최근 신상훈 사장 사의표명으로 경영진 리스크도 잦아들면서 주가 상승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병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경영진 리스크가 완화된 시점에서 이제는 실적전망에 집중할 때”라며 “신한지주는 내녀 순이익이 은행권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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