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이 3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가진 시무식에서 “임직원 모두가 적극 의지, 강인한 추진력, 창조적 예지의 현대정신으로 닥쳐오는 도전과 난관을 극복해 내겠다는 결연한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어려웠던 경제 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본부가 흑자 경영을 실현했다”며 “무분규 부쟁의 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했고 재샌없는 사업장 구현을 위한 노력에도 상당한 진보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현대중공업 그룹 차원에서도 현대종합상사, 현대오일뱅크 등을 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맞이해 매출 50조원, 자산 60조원의 중공업, 금융, 정유/석유화학, 트레이딩, 자원개발 등을 아우르는 종합 중공업 그룹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올해 국내외 경제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이를 이겨나가자고 독려했다.
이 사장은 “조선업의 업황 회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이 무서운 상승세로 바짝 추격해 오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한편, 환율·금리·후판 등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과거의 실적이 아무리 대단하고 제반 여건이 아무리 좋다 해도, 현재의 우리에게 불굴의 개척정신, 창의적 노력, 진취적 기상이 없다면 오늘의 영광이 옛 일이 되는 것은 한 순간’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이제 우리는 새로운 혁신과 성장의 역사를 쓰겠다는 진취적 기상으로, 그리고 “해봤어”의 도전 정신으로, 현대중공업의 2011년 새로운 한 해, 새 지평, 새 시대를 열어 가자”고 당부했다.
또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성장동력의 확보 △핵심역량의 강화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안전하고 보람찬 일터 조성 이라는 네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경영방침을 기초로 해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27조원, 수주는 55% 증가한 266억 달러의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