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이거마스크의 주인공 다테 나오토(伊達直人)의 이름으로 고아원 등에 책과 가방 등을 남몰래 기부한 사례는 현재까지 230~280건에 달했다. 12일 하루에만 100건 이상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 '타이커마스크 현상'은 지난달 25일 군마현 마에바시 중앙아동상담소 출입구 앞에 다테 나오토의 이름으로 초등학생용 책가방 10개가 기부된 것이 일본인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전국으로 퍼졌다.
익명의 기부자들은 다테 나오토 외에도 만화 '거인의 별'의 주인공인 호시 류마(星飛雄馬)나 '내일의 조'의 주인공 야부키 조(矢吹丈) 등의 이름으로 선행을 베푸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은 "기부문화가 부족했던 일본에서 만화 주인공을 내세운 소박한 기부가 공감을 얻어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일본인들이 날로 심해지는 빈부격차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다는 증거" 등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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