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회장은 지난 12일 시카고에서 열린 IR행사에서 “중국경제가 장기적으로 비전이 밝고 위안화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통화”라며 “미래 몇 년새에 위안화의 가치가 절상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대담하게 매입해서 장기보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사가 13일 보도했다.
로저스 회장은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그리고 위안화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저스는 이어 “위안화 매입과 달리 위안화로 평가된 자산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며 “중국의 부동산가격은 고점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 증권시장 역시 장기적으로는 밝게 보지만 앞으로 조정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기다렸다가 저점에서 매입하는 전략을 견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저스는 장기적으로 달러화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경제의 펀더멘탈이 달러화의 장기약세를 이끌 것이며 미국연방준비이사회의 양적완화정책은 달러화약세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시장에 대해서는 로저스는 낙관적으로 접근했다. 그는 특히 농산품시장의 전망을 높게 봤다. 로저스는 “신흥국가의 경제력이 강해지고 있고 상품시장의 수요 역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요증대로 인해 농산품 수급불안이 생길 것이며 농산품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지금이 농산품 시장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한편 로저스 회장은 중국의 금리 인상 기대와 중국과 미국 간의 금리차 확대로 중국 주식시장이나 상품 시장에 투기성 자금(핫머니)이 유입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