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대한통운 인수 검토하는 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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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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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철강투자 4조, 신성장투자 2조 계획”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대한통운 인수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대한통운을 포함한 올해 인수합병(M&A) 계획을 묻자 “제철산업에서 물류비라는 것이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어떤 철강사든지 물류회사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신일본 제철이나 중국 다오산철강, 아르셀로 미탈도 물류회사를 갖고 있다”며 “포스코도 앞으로 해외 제철소에서 물류가 발생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의 물류를 고려할 때 물류업체에 대한 관심은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재 대한통운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검토만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투자 계획과 관련해선 “철강부문에 4조원, 원료부문에 7000억원, 인수합병(M&A)를 포함한 신성장투자에 약 2조원, 출자사 증자에 5800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오리사 일관제철소 사업도 올해 본격 가시화된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 “인도와는 6억t의 광권을 주기로 하고, 최종적으로 연산 1200만t의 제철소를 짓기로 합의했다”며 “1단계로 2억t의 광권을 받기로 했는데, 광권업자와 오리사주정부의 재판이 대법원에 올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환경 문제는 긍정적으로 가는 것은 사실인데, 몇 가지 조건이행을 전제로 결정이 날지도 모르겠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대법원 판결이 날 것으로 보고 곧바로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원료가격 상승에 대해선 “원료가격은 1분기에 8% 정도 상승했고, 2분기에는 호주 퀸즐랜드 대홍수 발생으로 원료탄 부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다만 우리는 퀸즐랜드 구입분의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돌려 다급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원료가격 상승을 제품에 전부 전가하기는 어려워서 패밀리 차원에서 2조원 넘는 원가절감을 혁신적으로 노력해 보겠다”며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에 전가하지 않는 경영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올해는 토끼해다. 토끼는 어떤 동물보다 생명력이 강하고, 귀가 커 주위의 목소리를 잘 듣는다”며 “포스코도 주주와 투자자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토끼의 지혜를 살려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2011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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