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조광래 감독이 일본과의 준결승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감독은 23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이란과의 8강전을 마친 뒤 “일본과 경기도 지금까지 해왔던 내용대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우리 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어느 팀보다도 23명의 전 선수가 합심하는 부분이 상당히 강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팀플레이나 조직력이 매 경기를 하면서 잘되고 있고 경기에서 이긴다는 부분보다 경기를 지배하면서 즐기고 있다. 그러면서 경기력도 더 좋아지고 좋은 결과도 얻기 때문에 앞으로 일본과 경기도 지금까지 해왔던 내용을 갖고 할 생각이다.”
-준결승 상대 일본을 두렵게 생각하는 부분은 없나.
“일본의 경기 운영 능력이 빨라지면서 많은 발전을 한 것 같다. 일본이 모든 면에서 좋아진 것은 인정한다. 그렇지만 일본을 두려워 해본 적이 선수 때부터 지도자를 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
-구자철의 체력 부담이 큰 것 같다. 차두리와 기성용은 가벼운 부상이 있는 것같은데 다음 경기 출전이 가능한가.
“차두리, 기성용의 상태는 아직 확인을 못 했다. 일단 들어가서 보고 나서 일본전에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지난 4경기에서 열심히 좋은 경기를 했고 또 한국 축구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그런 가벼운 부상을 다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전반에 공격 점유율이 좋았는데 완벽한 기회는 많이 없었다. 4강에서 공격진에 변화를 줄 것인가.
“이란의 수비가 상당히 강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앙 수비가 좋아 득점을 쉽게 하기가 어려운 팀이었다. 최근 이란을 상대한 팀이 많은 득점을 한 것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만든 것이 사실이다. 다만 슛을 하는 타이밍이나 욕심이 부족했기 때문에 전반에 득점이 나오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득점할 것이라고 믿는다”
-경기 막판에 페이스가 떨어져 보이던데 오늘 수비에 대한 평가는.
“어느 팀이든 실점을 하지 않으면 최고의 수비를 했다고 지도자들이 평가할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고 연장까지 지켜나갔는데 우리 수비수뿐 아니라 전체 수비력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또 이기고 있을 때 상대에게 밀리는 상황도 어느 팀이나 있을 수 있다. 마지막까지 버텨낸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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