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탈리아 일간 레 푸블리카를 인용해 도미니카 출신 모델인 마리아 에스테르 가르시아 폴랑코(25)가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주최한 파티에서 총리와 성매매를 한 의혹과 관련, 밀라노 검찰이 수사 중인 14명 여성 가운데 처음으로 폴랑코가 성관계 사실을 시인하면서 총리는 더 위기에 몰리게 됐다.
폴랑코는 레 푸블리카 인터뷰에서 “총리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러나 돈을 대가로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폴랑코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5살 된 딸의 응급 치료비를 내 주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게 도와준 데 따른 ‘고마움’에서 쉰 살가량 차이 나는 총리와 잠자리를 했다고 해명했다.
폴랑코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연회장소로 지목된 밀라노 외곽 아르코레의 별장에서 열린 파티에 5~6번 참석했지만 난잡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해 4월 아르코레 별장에 일주일간 머물렀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며 자신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만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해 모로코 출신 10대 밸리댄서를 상대로 성매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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