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언론은 29일 미국이 필리핀 해군의 전력 증강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필리핀을 방문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필리핀 정부 당국과 해상로에 대한 감시 능력 강화와 중국의 해상 전력 확대에 대한 대응책의 하나로 필리핀 해군 전력 증강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캠벨 차관보는 미국이 필리핀 해군 전력 증강을 지원하면 필리핀 해군이 자국 영해에 대한 순찰 활동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이와 관련한 양국 간 작업이 상당히 진척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최근 필리핀 정부는 공군력 강화를 선언했다. 미구엘 에르네스토 오콜 필리핀 공군 대변인(중령)은 공군이 이탈리아 아우구스타의 SF-260F 연습기 18대를 몇 개월 내 도입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콜 대변인은 또 이르면 내년 초까지 폴란드의 PZL 스위드니크사로부터 모두 8대의 소콜(Sokol)헬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이 헬기가 현재 군 병력 및 장비 수송 기종의 주력인 미국제 휴이 헬기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군이 8대의 공격용 헬기와 1대의 C-130 수송기 도입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제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보다 앞서 오스카 라베나 공군참모총장은 작년 7월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도서 경비 강화와 효과적인 이슬람 반군 소탕을 위해 70억페소 예산을 투입키로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70억페소는 미화 1억5000만 달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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