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케이씨씨(KCC)그룹 오너 일가 소유인 골프장운영업체 금강레저가 2010 회계연도 계열사로부터 매출을 1년 만에 770% 이상 증가한 32억원대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레저는 계열사 매출을 5억원 미만으로 유지해 오다가 작년 처음 이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내부거래 확대에도 적자로 돌아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강레저는 2010 회계연도에 3개 계열사로부터 32억8900만원어치 매출을 올렸다. 전년 3억7700만원보다 771.82% 늘어난 액수다.
금강레저에서 상품·용역을 매입한 계열사는 KCC·KCC건설·코리아오토글라스다. 작년 금강레저 전체 매출 88억9800만원에서 3개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6.97%에 달했다.
매출 기여도를 보면 KCC건설이 28억8700만원으로 3개사 가운데 87.76%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KCC건설은 금강레저로부터 매입을 2009년 40만원에서 작년 70만% 이상 늘렸다.
KCC 3억9900만원으로 전년보다 5.91% 증가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1000만원 미만으로 전년에는 매입이 없었다.
금강레저는 작년 내부거래를 늘린 데 비해 영업손실 6억9800만원·순손실 1억4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부채비율은 240%를 넘어섰다.
이 회사 지분 구조를 보면 정몽진 회장이 28.25%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 동생인 정몽익 KCC 사장·정몽열 KCC건설 사장 지분은 각각 36.35%와 9.40%다. 정 회장 부친인 정상영 명예회장도 2.50% 지분을 가지고 있다.
금강레저는 금감원 전자공시로 확인할 수 있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계열사로부터 매출을 5억원 미만으로 유지했었다.
이 회사 대표이사는 정몽익 사장이다. 정상영 회장은 등기이사다.
KCC그룹 관계자는 "금강레저가 KCC와 KCC건설 광고를 담당하면서 발생한 매출"이라며 "오너를 위한 내부거래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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