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부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삼립과 샤니의 영업권 통합에 앞선 사전 단계다.
삼립식품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샤니의 제조업을 제외한 판매업과 제품개발 부문을 포함한 영업권을 28억 4500만원에 넘겨받기로 의결했다.
한편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양수 작업이 진행되면 삼립식품과 샤니는 지난 1972년 분리된 뒤 39년 만에 하나의 기업으로 재결합하는 셈이다.
양산 빵 시장 점유율도 샤니(지난해 매출 4000억원) 50.3%, 삼립식품(2800억원) 33.3%를 합치면 83.6%의 절대 강자로 탈바꿈하게 된다. 하지만 SPC그룹은 삼립식품과 샤니의 통합에도 양사는 법인과 브랜드명을 종전처럼 남겨두기로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삼립식품과 샤니의 이번 재결합은 연구·개발, 생산, 영업조직 등의 전문화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은 물론 중복되는 거래처와 영업조직 단일화를 통한 비용 절감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통합 효과를 설명했다.
샤니의 영업권을 양수하는 삼립식품은 또 사업 다각화를 위해 주류판매업과 물류 및 유통업, 식품류 제조 및 판매, 수출입업 등을 전개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정관 개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1945년 설립된 삼립식품(구 상미당)은 1972년 샤니(구 삼립식품 광주공장)를 분리시킨 뒤 무리한 사업 확장을 벌이다 1997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2002년 샤니(파리크라상 컨소시엄)에 인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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