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흐르는 북한강은 사람들의 접근과 개발을 막아 아름다운 자연이 큰 자산이 됐다.(사진제공=가평군청)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가평군은 태백산맥의 줄기에서 나와 서울까지 이어지는 광주산맥이 관통하는 곳이다.
높고 낮은 산이 즐비해 전체 면적의 83%가 산지를 이루고 있다.
높고 험한 산들과 그 사이를 흐르는 북한강의 지류들이 오히려 사람들의 접근과 개발을 막아 가평의 아름다운 자연은 큰 자산이 됐다.
최근 서울과 춘천을 잇는 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전철 완공으로 수도권 최고의 관관지로써의 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북은 웅장함으로 가득
가평의 최북단에 위치한 도마치 계곡 안에는 적목용소가 있다.
적목용소는 수심이 약 3m에 이른다.
소에는 계곡물에 살던 용이 승천하다가 더 이상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떨어지는 바람에 생겼다는 전설이 살아있는 곳이다.
적목용소는 환경부가 인정하는 청정지역으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적목용소를 지나 계곡을 올라서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폭포나 소를 볼 수 있다.
용소에서 걸어서 한 시간 되는 거리에 제법 규모가 큰 무주채 폭포가 있다.
옛 무관들이 수련을 쌓기 위해 계곡을 찾았다가 수련을 끝내고 나물을 안주삼아 술 마시고 춤을 추며 즐겼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적목용소는 계곡물에 살던 용이 승천하다가 더 이상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떨어지는 바람에 생겼다는 전설이 있다.(사진제공=가평군청) |
도마치 계곡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남쪽으로 이동하면 명지산 군립공원이 위치한다.
명지산은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산세가 크고 웅장하다.
동쪽으로 가평천을 사이에 두고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화악산과 그 맞은편 명지산을 마주한다.
화악산과 명지산은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시간차를 두고 온 산에 흐드러지게 핀다.
등산객들을 황홀경에 빠지게 하고, 해마다 5월 전후로 밤꽃이 온 산을 하얗게 뒤덮는다.
밤꽃의 특유의 비릿한 냄새는 산을 찾는 사람들의 코를 마비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명지산은 수백년 이상된 고목과 편마암으로 된 기암괴석들이 잘 조화를 이뤄 멋의 깊이를 더 한다.
이어 명지산 남쪽으로 이어지는 연인산은 가평군의 한가운데 위치해 자리를 잡았다.
원래 이름이 없던 산의 이름이 연인산이 된 것은 화전민 청년과 마을 처녀의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이라고 한다.
연인산은 화전민 청년과 마을 처녀의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이름이 생겼다.(사진제공=가평군청) |
△남쪽은 풍부한 물로 풍성
가평군의 북쪽지역은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산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남쪽은 북한강의 풍부한 물이 만든 2개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어 또 다른 매력을 풍긴다.
호수들은 자라섬에서 46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면 차례로 만날 수 있다.
호명산 정상에 위치한 호명호수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건설된 곳이다.
한국 최초의 양수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의 발전을 위해 물을 저장하려고 만들었다고 한다.
양수발전소는 사람들의 활동이 적은 심야시간 때 남아도는 전기를 이용해 북한강 하류의 물을 호명산 꼭대기까지 끌어올린다.
반면 사람들의 활동이 많아 전기 수요가 많은 낮시간에는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얻고 있다.
호명산 정상에 위치한 호명호수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만들었다.(사진제공=가평군청) |
호명호수를 지나 남쪽으로 가면 가평8경의 제1경인 청평호수를 만날 수 있다.
청평호수는 1년 내내 젊은 연인들의 드라이브와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모터보트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
4월~11월까지는 유람선이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맞는다.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높고 낮은 산들이 굽이굽이 연결돼 있다.
눈을 들어 다시 남쪽을 보면 시원스럽게 흐르는 북한강과 북한강 물을 가두어 만든 청평호반이 있다.
서울에서 강원도로 가는 길목에 있는 가평군은 군 전체가 천혜의 관광자원을 잔뜩 품은 녹색 보물창고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청평호수는 여름철 모터보트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사진제공=가평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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