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전북 김제경찰서는11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이씨의 마늘밭 주변을 수색해 불법 은닉자금 86억6000만원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씨는 당초 27억원을 숨겼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10일 오후 굴착기 2대를 동원해 밭을 수색한 결과 86억6000만원을 추가로 발견해 총 110억7800만원의불법 도박 수익금을 찾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의 처남 이모(48.44)씨 형제가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로 벌어들인 돈 27억원을 받아 이 가운데 24억원을 자기 소유의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1천㎡ 규모의 마늘밭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이 땅은 지난해 5월 큰 처남에게 돈을 받아 구입했다.
이씨는 중국에 서버를 두고 불법사이트를 운영하던 큰 처남으로부터 2010년 6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이 돈을 넘겨받았으며 큰 처남은 이후 종적을 감춰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다.
도박 개장 혐의로 구속된 작은 처남은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며 다음 달 출소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10일 이씨를 범죄수익은닉 규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남은 돈을 압수해 국고에 넘기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캐낸 돈을 검수하는 한편 수감 중인 처남 등을 상대로 숨긴 자금 규모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