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사상 최초로 타이틀 방어 성공한 선수 되겠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이 중국에서 열리는 원아시아 골프투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양용은은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중국 청두의 루서힐스 골프장(파72·7천335야드)에서 열리는 볼보 차이나 오픈(총상금 2000만 위안)에 출전한다. 볼보 차이나 오픈은 2010년 그에게 우승컵을 안겨 준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5언더파 273타로 1위에 오른 양용은은 이 여세를 몰아 같은해 10월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메이저대회 한국 오픈에서 10타차를 극복하는 대역전극으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대회 장소 변경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쑤저우 진지헤이크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청두에서 치러진다.
양용은도 "작년에 우승해 좋은 추억을 갖고 있지만 대회가 다른 골프장에서 열리는 만큼 코스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모든 것에는 '최초'가 있기 마련"이라며 2연패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편 유럽프로골프투어(EPGA)를 겸한 이번 대회에서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아시아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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