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실장은 이날 국회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자신이 지난달 13일 분당을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강재섭 예비후보의 사무실 개소식에 부인을 보낸 점을 두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문제를 제기하자 “전(前) 분당을 당협위원장으로서 한 일을 정치적 의미로 해석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임실장은“대통령은 전임 종로구 당협위원장이었는데 그러면 영부인이 그런 행사에 갈 수 있느냐. 조심해달라”는 박 원내대표의 질책에는 “알겠다”고 답변했다.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 중 하나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인데, 부끄럽지 않느냐”며 사퇴를 촉구한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 사안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의 번역 오류 논란에 대해 임실장은 “대통령도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하고 할 말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면서 “책임도 져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총리 주재 당정청 9인 회동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에 대한 해임 문제가 논의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정진석 정무수석은 “법사위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청담동 술집에서 자리를 같이 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부탁으로 우리당 (박영선) 의원에게 (통과를) 촉구하는 전화를 한 적이 있느냐”는 민주당 조영택 의원의 질의에 “공정거래위원장이 상황을 알아보는 차원에서 연락했는데 그걸 알아보느라 전화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오 특임장관은 곧 당에 복귀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은 없다”면서 최근 친이재오계 의원들의 잦은 회동에 대해 “견해 차가 있을 수 있지만 적절하게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독도 대책에 언급 “28개 정부 사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팀을 총리실 산하에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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