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0개의 십자가로 만들어진 불상/steel/2011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철선으로 공간을 그리는 김병진 작가의 개인전이 11일부터 서울 팔판동 갤러리 진선에서 열린다.
'드로잉 조각'으로 불리는 작가의 작품은 구부린 철선을 통해 전통적인 조각의 범주를 넘나들고 있다.
드로잉과 조각, 평면과 입체, 회화와 설치 모든 요소들이 혼재되어 있다.
조각이면서 마치 회화와 같이 선과 명암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고, 또한 그림자를 통해 조각의 고유 특징인 공간감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그림자에 더욱 주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화이트 조각을 통해 벽에 투과된 빛과 그림자를 더욱 집중시키고 존재와 부재, 실재와 환영의 문제에 깊숙이 파고들게 된다.
그림자는 회화나 조각과는 달리 비물질적인 유동성을 갖는 환영으로 빛과 조응하며 끊임없이 변화한다. 우리에게 허상과 실상의 문제를 보여주며 그림자와 실재의 구분이 과연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전시는 29일까지. (02)723-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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