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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광창 회장 "푸싱그룹, 中 버크셔 해서웨이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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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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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온라인 뉴스부) "푸싱그룹을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장기 투자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중국 최대 민영기업 푸싱그룹(復星國際)의 궈광창(郭廣昌·43) 회장이 24일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버핏의 멘토이자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의 말을 인용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투표를 집계하는 기구같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치를 재는 기계처럼 움직인다"며 "한 기업에 투자를 고려할 때 그 주식의 단기적 움직임에 주목하기 보다는 기업의 장기적 가치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가 생각하는 '장기적'인 시간은 최소 5년 이상, 보통 10년이나 20년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궈 회장은 지난 주 그리스의 명품 브랜드 '폴리 폴리(Folii Follie)'의 지분 인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30분 동안 2번이나 버핏을 거론하며 푸싱그룹을 일반 기업그룹에서 장기 전략 투자회사로 변모시키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바 있다.

푸싱그룹은 이런 관점에서 현재 외국계 기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레저전문업체 클럽메드의 지분율을 10%로 높였다.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오는 2015년에는 세계 제2의 여가ㆍ여행시장으로 성장할 거라는 관측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이번 폴리 폴리에 대한 투자도 비슷한 맥락으로 중국인의 소득과 구매력이 확대되는 데 주목하면서 이 기업의 지분 9.5%에 8450만 유로를 투자했다.

그는 "어떤 산업이든 상장사·비상장사 상관 없이 모두가 푸싱의 타깃이 될 수 있다"며 "제약·패션·관광 등 우리가 이미 잘 하고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저가의 음식과 의류 판매 사업도 중국에서는 매우 큰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궈광창 회장은 지난 1992년 친구 3명과 함께 단돈 4500달러로 창업한 의료기기 판매회사로 시작해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투자와 인수·합병 과정을 거쳐 지금의 푸싱그룹을 만들었다.

푸싱그룹은 현재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의약품과 건강관리·부동산·철강·광산업은 물론 소매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있다. 지난 해 매출실적은 440억 위안(68억 달러)이었으며 순수 투자 포트폴리오 가치는 63억 달러 수준에 이른다.

궈 회장은 지난 해 중국판 포브스 리포트 후룬 보고서에서 재산규모 26억 달러로, 중국에서 43번째 거부로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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