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는 22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하이닉스의 인수합병(M&A) 진행과 관련한 기본적인 입장을 논의했다.
이날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하이닉스의 매각거래와 관련된 주요 사항은 운영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정확한 정보를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며 “시장의 풍문 등에 혼선을 갖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밝힌 하이닉스 매각 관련 가이드라인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그가 독자적으로 매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시장에 혼선을 주고 있다고 채권단을 판단했다.
유 사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 인수자가 구주(출자전환 주식)를 7.5% 이상 사야 하고 신주 발행은 최대 10%까지 허용한다는 등 구체적인 매각방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채권단 일각에서는 “유 사장이 채권단 사이에 합의되지도 않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했다”는 불만이 터져나왔고 이에 운영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출자전환 주식의 매각 비율 증대는 협의회 소속기관들의 기본적인 희망사항이지만, 이는 M&A의 성공적인 진행을 통해 달성돼야 할 사항이라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 일관되고 공정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 채권단은 외환은행(3.4%)과 우리은행(3.3%), 정책금융공사(2.6%), 신한은행(2.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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