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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전문 소셜커머스' 씨씨쿠폰, '0원 결제' 방식으로 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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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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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전문 소셜커머스' 씨씨쿠폰, '0원 결제' 방식으로 큰 화제

 

▲윤원진 씨씨쿠폰 대표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짧은 시간에 급성장한 한국의 소셜커머스 시장이 본래의 소셜커머스 취지와 달리 변색된 모습을 띄고 있다고 주장하는 젊은이가 있다.

소셜커머스 중 대학상권에 특화된 소셜커머스 업체인 씨씨쿠폰(www.ccoupon.co.kr)을 운영하는 윤원진 대표(28)는 "현재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본래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주장한다.

윤 대표는 "국내 주요 소셜커머스는 불특정 다수에게 수억원의 광고로 홍보하면서도 재방문율은 1% 미만이라는 비효율 구조를 띄고 있다"며 "소상공인 업주들은 반값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모자라 20%가 넘는 수수료를 소셜커머스업체에 지불한다. 자연스레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가맹점과 소셜커머스업체는 물론 소비자 또한 피해를 당하는 상황"이라고 한국의 소셜커머스 시장을 평했다.

이러한 생각의 윤 대표는 "'가맹점, 소셜업체, 소비자 모두 이득을 보는' 소셜커머스 본연의 취지가 가능한 최적의 상권은 대학교 주변 상권"이라는 마인드로 씨씨쿠폰을 창업했다.

씨씨쿠폰은 사회지도층 친·인척, 외국 유명 MBA 출신 인재, 벤처기업 경영에 성공해 거액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업가 등이 운영하는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와 달리 대학생들이 직접 운영을 담당하면서 대학생만을 타깃으로 삼고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업체다. 개별 학교 주변의 우수 상점 홍보로 학생들에게 할인의 혜택을 주는 형태로 소셜커머스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려는 '초심을 잃지 않는' 소셜커머스 업체이기도 하다.

◆대학생을 위한 '맞춤 소셜커머스' 제공

씨씨쿠폰은 대학생들을 위한 '맞춤' 소셜커머스를 제공한다.

대학생들은 주부나 직장인과는 다른 생활 패턴이 있다. 바로 '공강시간'이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일주일에 1~2회는 오후 1시를 넘긴 시점에 점심을 먹는다. 이런 대학생 생활 패턴을 잘 분석해 만든 쿠폰이 바로 '공강시간 쿠폰'이다. 업주는 노는 테이블을 채울 수 있어 좋고, 대학생은 할인을 받아 좋다.

더불어 평소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처럼 비춰지는 대학 상권의 최대 문제점은 '방학 기간'이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 상권 업주들은 방학이면 "답이 없다.."고 토로한다. 심지어 방학 때는 가게 문을 닫고 피서지 등지에서 노점상을 하는 대학교 상권 상인들도 존재한다. 

다만 일부 대학생들은 방학 때도 자격증 공부, 계절학기 수업, 동아리 모임 등을 위해 학교에 나온다. 이런 학생들의 생활 패턴을 이용한 쿠폰이 '방학 쿠폰'이다. 매출이 반 이하로 급감하는 방학 때 올 경우 학생들은 더욱 큰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단 쿠폰을 손에 쥔다면 '쿠폰을 써야한다'는 생각을 갖는 사람이 많다. 다수로 결국 쿠폰을 구한 사람들은 해당 상점을 찾는다. 씨씨쿠폰은 합리적 할인 제공을 통해 충분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형태로 어느 쪽도 손해를 안 보는 '윈윈 게임(win-win game)'을 추구한다.


◆'고액의 수수료'? '환불 불가'? "No"…업주는 '등록 비용'으로 끝, 고객은 '0원 쿠폰'으로 시작

씨씨쿠폰의 홍보방식은 대다수의 기존 소셜커머스업체와 달리 특이하다.

일단 씨씨쿠폰 홈페이지 등록 비용을 제외한 기타 마케팅 비용은 없다. 

모든 학교에는 '학생복지위원회'가 존재한다. 복지회가 하는 일은 해당 대학교의 학생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상권 할인은 영업을 뛰는 것이 힘들어, 효용 가치와 달리 대부분 학교의 복지회에서 진행이 드물던 실정이다.

씨씨쿠폰은 영업을 대신 해 주고 사이트 상에 할인 내용과 업주 인터뷰 내용을 담아 '읽어 볼 만한 컨텐츠'를 만들어 준다. 복지회는 이를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동아리 게시판, 복도, 화장실 등 학생들이 볼 만한 위치에 홍보만 하면 된다. 또한 SNS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대학가 맛집' 블로그를 통해 홍보 뿐 아니라 소비자와 소통한다.

또한 업주와 고객들은 묻는다. "왜 정산을 한 번에 다 주는 것이 아니라 50%, 25%, 25% 나눠서 줘요?", "이자가 생기면 그 이자는 누구의 것인가요?", "사용하지 않은 쿠폰에 대한 금액은 왜 돌려주지 않나요? 업주가 가져가나요, 소셜커머스 업체가 가져가나요?", "왜 7일 이후엔 환불이 안 돼요?" 기존 소셜커머스에서 벌어지는 현실이다.

씨씨쿠폰은 '0원 결제'로 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 업주에게는 홍보에 대한 수수료를 정액 비용만 받는다. 따라서 씨씨쿠폰 사이트 상에서 금액을 결제할 이유가 없다. 소비자는 '0원 결제'로 쿠폰문자를 받고, 현장에서 서비스 이용 시에만 업주와 직접 계산한다. 

소셜커머스 업체에게 중요한 'Customer service(고객만족 서비스)'의 핵심인 환불이 필요없기 때문에 쿠폰 미사용 및 환불에 대한 불만이 생길 원인이 전혀 없다. 쿠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손해가 없기 때문에 부담없이 0원의 쿠폰을 결제한다. '0원 결제'이기에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며 비회원이라도 결제가 가능하다.  

윤 대표는 "씨씨쿠폰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씨씨쿠폰, 업주, 학생복지위원회, 학생 모두가 같이 만들어 내는 하나의 공동체"라고 씨씨쿠폰의 성격을 말한다. 올해 28살의 젊은 청년이나 오픈마켓 판매자와 학업을 병행하며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굴지의 H모 대기업에 합격했지만 창업을 선택한 속이  알찬 청년이다. 

윤 대표에게 창업한 계기를 묻자 그는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이지만, 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고 지금이 바로 그 시기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나를 포함한 같이 하는 대학친구, 후배들이 모두 재미있어 한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배분 가능한 이윤의 ⅔ 이상을 자신과 같은 청년창업가를 발굴해 기부하는 사회적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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