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자동차금융'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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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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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자동차금융을 두고 카드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금융에 앞장서온 현대카드에 이어 다른 카드사들도 오토캐시백 서비스 등을 앞다퉈 선보이며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이달 말까지 모든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구매시 곧바로 캐시백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1000만원이상 2000만원 미만의 자동차를 카드로 구입하면 결제 금액의 1%를, 2000만원 이상이면 1.5%의 현금을 즉각 돌려받을 수 있다.
 
특히 롯데카드의 경우 이달 말까지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적용하며 신차 구입 후 30일 내에 자동차보험료를 결제하면 포인트 3만점도 지급한다.
 
신한카드도 최근 '탑스 다이렉트 할부금융'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자동차금융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번 상품은 기존 신한카드 고객 중 탑스 클럽에 선정된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최장 36개월까지 상환기간을 제공한다. 특히 국산 신차 구매 시 차종에 관계없이 업계 최저 수준인 4.9%의 금리를 적용해 승부수를 띄웠다.
 
또한 '신한 S-MORE My car 대출'도 선보였다. S-MORE 카드로 차량 구입 대금을 먼저 납부하고 일정기간 경과 후 카드 대금을 결제하는 은행 대출과 카드의 복합 상품이다. 담보제공은 물론 할부 취급수수료도 부담할 필요가 없다. 
 
이에 맞서 현대카드는 그동안 자동차금융에서 쌓은 노하우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실제로 자동차금융은 장기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일 수 있지만 그만큼 관련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도 증가할 소지가 높다.
 
카드 포인트를 미리 지급받아 자동차 구매에 사용토록 한 '세이브 오토' 서비스가 한 예다.
 
세이브-오토 서비스는 차종에 따라 20~50만원을 미리 지급 받아 사용한 뒤 36개월 내에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이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고객들은 월 상환 한도를 아예 없애거나 조기상환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이 같은 목소리를 반영해 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동차금융은 긴 상환기간 동안 고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자동차구매를 위한 특별한도 상향이 가능하며 'M포인트 적립통장-오토'를 이용할 경우 연간 최대 24%에 이르는 이자포인트를 추가로 쌓아 새차 구입시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금융은 차량 구매 금액이 클 뿐 아니라 장기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돼 카드사들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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