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이달 말까지 모든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구매시 곧바로 캐시백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1000만원이상 2000만원 미만의 자동차를 카드로 구입하면 결제 금액의 1%를, 2000만원 이상이면 1.5%의 현금을 즉각 돌려받을 수 있다.
특히 롯데카드의 경우 이달 말까지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적용하며 신차 구입 후 30일 내에 자동차보험료를 결제하면 포인트 3만점도 지급한다.
신한카드도 최근 '탑스 다이렉트 할부금융'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자동차금융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번 상품은 기존 신한카드 고객 중 탑스 클럽에 선정된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최장 36개월까지 상환기간을 제공한다. 특히 국산 신차 구매 시 차종에 관계없이 업계 최저 수준인 4.9%의 금리를 적용해 승부수를 띄웠다.
또한 '신한 S-MORE My car 대출'도 선보였다. S-MORE 카드로 차량 구입 대금을 먼저 납부하고 일정기간 경과 후 카드 대금을 결제하는 은행 대출과 카드의 복합 상품이다. 담보제공은 물론 할부 취급수수료도 부담할 필요가 없다.
이에 맞서 현대카드는 그동안 자동차금융에서 쌓은 노하우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실제로 자동차금융은 장기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일 수 있지만 그만큼 관련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도 증가할 소지가 높다.
카드 포인트를 미리 지급받아 자동차 구매에 사용토록 한 '세이브 오토' 서비스가 한 예다.
세이브-오토 서비스는 차종에 따라 20~50만원을 미리 지급 받아 사용한 뒤 36개월 내에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이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고객들은 월 상환 한도를 아예 없애거나 조기상환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이 같은 목소리를 반영해 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동차금융은 긴 상환기간 동안 고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자동차구매를 위한 특별한도 상향이 가능하며 'M포인트 적립통장-오토'를 이용할 경우 연간 최대 24%에 이르는 이자포인트를 추가로 쌓아 새차 구입시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금융은 차량 구매 금액이 클 뿐 아니라 장기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돼 카드사들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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