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매달 본청약이 예정돼 있어 내집마련을 앞둔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하반기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물량을 집계한 결과 총 9천392가구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사전예약 당첨자분 제외 물량과 서초지구의 임대아파트 등 신규로 공급되는 물량은 전체의 45%선인 총 4천205가구로, 내집마련을 원하는 신규 청약 예정자들에게 청약기회가 주어진다.
하반기 본청약은 지구별로 이달 말부터 11월까지 매달 잡혀 있다.
국토부는 우선 이달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강남지구 A1블록에서 809가구의 본청약을 시작한다.
전용면적 59㎡가 324가구, 74㎡ 160가구, 84㎡ 325가구로 2주간의 모집공고 기간을 거쳐 8월 중순께 청약 접수를 한다.
사전예약 물량 640가구 가운데 부적격 당첨자를 제외한 523가구가 사전예약 대상자, 나머지 286가구가 신규 청약자 물량으로 나온다.
다만 신규 청약 물량은 사전예약 당첨자가 본청약을 포기할 경우 추가로 더 늘어날 수 있다.
분양가는 사전예약 가격(3.3㎡당 1천30만~1천150만원)보다 낮은 3.3㎡당 1천만원 이하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본청약을 한 강남지구 A2블록은 3.3㎡당 912만~983만원에 공급됐었다.
8월 말에는 위례신도시의 본청약이 시작된다. 당초 6월 말 예정이던 것이 군부대 토지 보상협의로 2개월가량 지연됐다.
사전예약 당첨자 1천901가구를 포함한 총 2천949가구가 본청약 대상이며, 이중 부적격 당첨자 등을 제외한 신규 청약 물량은 1천48가구다. 8월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면 9월 중순부터 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분양가는 사전예약 가격인 3.3㎡당 1천190만~1천280만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9월에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고양 원흥지구의 본청약이 대기중이다.
총 3천183가구가 대상이며 1천856가구가 사전예약 적격 당첨자, 1천327가구가 신규 청약자들 몫이다.
원흥지구의 사전예약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85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보다는 낮았다.
10월에는 보금자리주택지구 가운데 처음으로 서초지구에서 임대아파트 779가구가 본청약 물량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A4블록의 10년 임대 191가구, 분납 임대 230가구 등 421가구, A5블록의 토지임대부 358가구가 대상이다.
임대료는 미정. 다만 지난해 5월 실시한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에서 10년 임대아파트의 임대료(전세가 환산)가 주변 시세의 60~79%선, 분납 임대는 주변 시세의 70%선에 공급된 바 있어 이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11월에는 하남 미사지구의 A9, A15블록에서 1천672가구(신규 공급 765가구)의 본청약이 예정돼 있다.
미사지구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9월에 5개 블록의 본청약을 해야 하지만 LH의 자금사정 등으로 토지 보상이 지연되면서 연내 2개 블록만 본청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이들 블록에 대한 LH의 보상이 지연되면 본청약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청약 분양가는 사전예약 분양가인 3.3㎡당 평균 970만원 이하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기지역의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줄을 이으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주변 시세보다 싼 보금자리주택의 본청약이 매달 진행돼 민간 분양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구별로 본청약 일자가 다르기 때문에 보금자리주택 청약 예정자들에게는 청약기회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며 “가구수가 많지 않아 민간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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