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반 롬푀이 "유로존 정상회담 21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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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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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둘러싼 이견으로 연기됐던 유로존(유로화을 쓰는 17개국) 정상 특별 회담이 오는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것이라고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반 롬푀이 상임의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유로존 재정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노력에 정치적 동력을 더해주기 위한 유로존 정상 특별회의가 21일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로존 전체의 금융 안정과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프로그램과 관련한 향후의 재원 조달이 주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각국 재무장관들에게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하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반롬푀이 의장은 유로존 재정 위기에 대한 시장 불안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을 고려해 15일에 긴급 특별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의했으나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이 난색을 표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선 그리스를 포함한 역내 피구제국들에 대한 상환 금리를 낮추고 기간도 연장하는 한편 그들이 채권을 시장에서 시가로 되사들일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데는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그리스 2차 구제의 핵심인 민간 채권단의 희생 정도와 피구제국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또다른 방안으로 제기된 채권 스와프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시장 불안감이 커져왔다.

독일과 네덜란드, 핀란드 등은 민간 채권자들도 그리스에 사태에 대한 최소한의 부담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다른 나라들은 민간 투자자들에게 직접 부담을 줄 경우 사실상 그리스의 국가부도(디폴트)로 받아들여져 더욱 큰 혼란과 충격이 올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따라서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것은 이견이 어느 정도 해소돼 의견 접근을 이룬 것이 아니냐고 투자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 추가 지원과 관련한 세부 사항 결정 시한은 9월이라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결정적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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