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표는 18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리해고와 경찰의 강제진압, 용역을 동원한 사측 진압을 반대하는 당의 입장은 확실하다"면서도 "책임정당ㆍ수권정당으로서의 위상은 염두에 둬 달라. 강하지만 절제된 투쟁, 선명하지만 균형감을 잃지 않는 투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날 회의서 정동영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를 (김진숙 지도위원이 고공 농성 중인) 85번 크레인 앞에서 열어 황제경영자의 인권침탈과 사설특공대 사용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며 부산 현지에서의 최고위 개최를 거듭 요청한 데 대해 자중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이어 "투쟁과 함께 항상 대화와 타협을 모색할 줄 알아야 한다. 투쟁과 함께 대화의 조정의 역할도 병행할 것"이라며 "상생을 도모하고 화합을 도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게 국민이 민주당에 거는 기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 대표로서 투쟁과 대화의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나가겠다"며 "희망버스에 타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 "당내 요구를 잘 알고 있지만 자발적 시민참여 운동으로 전개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장 최고위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유보적 자세를 취했다.
손 대표는 의원 보호단 운영과 경찰청 방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 추진 등을 지시하며 "입체적, 다각적 대책을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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