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00~300달러의 일회성 비용만 치르면 이런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닷트리플엑스 도메인 운영사인 ICM레지스트리(이하 ICM)는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200~300달러 수준의 비용만 내면 해당 기업의 브랜드나 상표를 닷트리플엑스 도메인에서 영구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제안했다.
'닷트리플엑스'는 성인 전용 사이트를 닷컴, 닷넷 등 일반 사이트에서 분리하기 위해 도입돼 올해 말 상용화될 예정이어서 기업들 사이에는 사이버스쿼팅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에 대해 FT는 닷컴, 닷넷 등 기존 최상위 도메인 주소에 자사의 상표가 쓰였을 때 이를 되찾기 위한 소송 비용이 수천 파운드에 달했던 만큼 '닷트리플엑스' 도메인에 대한 사이버스쿼팅을 막으려면 ICM이 제안한 일회성 비용을 내는 편이 더 낫다고 지적했다.
일회성 비용을 치루는 것이 반대의 경우 발생하는 유지 비용보다 저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애플 등은 과거 자사의 상표와 브랜드와 관련한 도메인을 지켜내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소송을 벌어야 했다.
스튜어트 라울리 ICM 최고경영자(CEO)는 "(200~300달러의) 수수료는 어떤 수익으로도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특정 상표의 소유권 여부를 확인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감안하면 겨우 본전을 건질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ICM은 사이버스쿼팅 방지 서비스 외에 닷트리플엑스 도메인 웹사이트의 바이러스 체크와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콘텐츠 감시체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정보기술(IT)보안업체인 맥아피(McAfee)와 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도 맺었다.
닷트리플엑스 도메인에 대한 사이버스쿼팅을 막으려면 오는 9월7일부터 10월8일까지 등록해야 한다고 FT는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