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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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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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짧은 역사 불구하고 집값은 물론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막대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11년 전인 지난 2000년. 당시 경기도 용인에 아파트를 분양한 대림산업은 그동안 써왔던 대림아파트 대신 ‘e편한세상’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같은 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업계 최초로 ‘래미안’이라는 아파트 브랜드(BI) 선포식을 가졌다.

아파트 이름에서 건설사 이름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현대아파트, 대림아파트, 삼성아파트가 아닌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래미안’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건설사들이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0년 정도 지나면서 달라진 양상이다.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파워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물론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랜드 파워가 형성되고 브랜드 자체가 경쟁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 민간경제연구소가 아파트 브랜드와 주택 구매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를 고를 때 소비자들은 브랜드(25.6%)를 교통(18.9%), 투자 가치(11.1%)를 뛰어넘는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브랜드 도입 초기에는 건설사들이 브랜드 알리기에 치중했다면 최근에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내공간과 외관의 차별화는 물론 특화된 조경을 통한 디자인의 차별화, 입주민의 편의를 제공하는 고객만족 서비스, 건축물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기술 개발과 그린홈 구축 등이 그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자연친화형 설계를 통해 단지 전체의 녹지율을 높여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단지 및 냉·난방 에너지가 절감되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아파트는 물론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아파트를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건설사들의 브랜드를 통한 경쟁력 갖추기는 브랜드에 민감한 현실이 여실히 반영된 것이다.

이처럼 브랜드가 주택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이자 마케팅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 부단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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