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대사는 22일 자신의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를 통해 “9월 초 우근민 제주도지사께서 대사관저인 하비브하우스에 오셔서 제게 명예 제주도민증을 주셨다”며 “제주도와의 인연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명예도민이 됐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1970년대 평화봉사단 시절 제주도에 처음 갔다”며 “얼마나 좋았던지 1977년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다시 제주도를 찾아 열흘 동안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워싱턴으로 가면서 그것이 제 외교관 생활의 첫 걸음이 되기를 희망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그는 자신에게 따뜻한 식사를 정성껏 차려주던 민박집 아주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벼가 익어가는 논길을 걸어 외딴 해변까지 산책하던 기억, 한라산 정상 등반의 추억 등을 되새겼다.
스티븐스 대사는 지난달 제주도를 찾아 ‘해녀 체험’을 했던 일을 언급한 뒤 “오랫동안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제주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명예도민으로 만들어주신 것도 감사하다”“제주도에 꼭 다시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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