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어챔피언십 출전선수 30명중 6명이 롱퍼터 사용

  • 오길비,“규칙으로 제한하지 않으면 대세될 것”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 톱랭커 30명 가운데 6명이 롱퍼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골프채널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한데 따르면 웹 심슨, 애덤 스콧, 필 미켈슨 등 6명의 선수들이 롱퍼터를 들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는 20%로, 투어프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보다 높다.

롱퍼터에는 그립 끝을 복부에 대는 ‘벨리 퍼터’와 가슴이나 목 부위에 대는 ‘브룸-핸들 퍼터’가 다 포함된다. 매트 쿠차는 일반 퍼터보다 긴 퍼터를 사용하지만 그립 끝을 몸에 대지 않는다.

현행 골프규칙상 롱퍼터 사용에 대한 제한은 없다. 그러나 롱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의 우승이 잦아지면서 그립 끝을 몸에 고정시킨 채 스트로크하는 것은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톰 왓슨, 스티브 스트리커, 최상호 등이 대표적인 롱퍼터 사용 반대론자들이다.

미PGA투어프로 가운데 사려깊기로 정평난 제프 오길비(호주)도 투어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이날 롱퍼터에 대해 한 마디 했다. “규칙이 허용하는 한 롱퍼터 사용자는 늘어날 것이고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사용해 대세가 될 것이다. 프로들이 써서 효과를 본다는 소문이 퍼지면 주니어 선수들도 당장 프로숍으로 가 롱퍼터를 구입할 것이다.”

골프규칙은 미국골프협회와 영국왕립골프협회에서 4년마다 개정 보완한다. 올해 말이 바로 4년이 되는 시점이다. 세계 골프를 관장하는 두 기구에서 롱퍼터에 대한 제한규정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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