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SLS그룹 회장은 22일 "신재민 전 차관이 언론사에 다니던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매달 300만~1000만원씩 줬다"며 "이명박 대통령 후보 대선캠프와 당선자 비서실에 있을 때는 최고 1억원부터 수천만원과 법인카드를, 문화부 차관으로 재직할 때도 1000만~2000만원을 매달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캠프에 10억원을 전달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지만 안국포럼 식구들에게 쓰라며 한 번에 1억원을 건넨 적은 있다"면서 "(신 전 차관에게) 최근 네팔, 일본 여행비를 대준 것도 사실이다. 상품권 구매 내역 등 증빙자료를 다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 대한 금품제공 의혹을 폭로한 것은 "2003년부터 수백 번 조사를 받고 긴급체포를 당하고 했는데, 지금도 창원지검 말고 다른 수사기관에서 나를 조사한다. 청와대에 일종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정부 실세 A·B씨와의 친분관계도 거론하면서 "2차, 3차(폭로)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창원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신 전 차관은 이 회장의 주장에 대해 "없는 얘기를 꾸며낸 것이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알려진 액수나 수수 기간도 놀랍지만 돈의 일부가 대선 경선캠프로 흘러들어갔다는 주장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만이 사법정의를 바로세우는 일임을 명심하고 진실 규명에 총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LS그룹은 철도차량과 선박기자재를 제작하는 SLS중공업을 모회사로 하고 SLS조선 등 10개 계열사를 둔 기업이다. 현재 주력 계열사들은 워크아웃 상태이고 일부사는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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