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회장은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전 차관이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 때 청와대 L비서, K수석과 기자들에게 주겠다며 상품권으로 5000만원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L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 수행비서를 했던 인사로 현재는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실에 근무 중이며, K수석은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위원회의 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5000만원의 상품권을 받아갔지만 실제로 이들에게 전달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이명박 정부의 실세 차관으로 불렸던 P차관이 국무총리실에 재직할 당시 일본으로 출장갔을 때 자신의 회사 일본 법인을 통해 최소 400만~500만원가량의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P차관 향응과 관련, 국무총리실에서 P씨가 일본에 출장가니 밥을 사고 술을 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돈을 줬다는 폭로를 한 배경과 관련해 자신이 열린우리당과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SLS를 박살낸 데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회장은 "신재민 전 차관이 언론사에 다니던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매달 300만~1000만원씩 줬다"며 "이명박 대통령 후보 대선캠프와 당선자 비서실에 있을 때는 최고 1억원부터 수천만원과 법인카드를, 문화부 차관으로 재직할 때도 1000만~2000만원을 매달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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