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도대체 알 길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당내 협상파 의원들조차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했고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라며 “야당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이 보는 앞에서 치열하게 논쟁하고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하는 투표에 임해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고 말해 더 이상 야당과 협상의 여지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민주당에 대해 “정동영 최고위원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의원이 한미 FTA 자체를 야권 공조, 통합신당의 매개체로 활용하려는 게 뻔히 보인다”며 “무엇을 내놓아도 민주당 생각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며, 민주당이 명확한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게 도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도 협상파”라며 “사무총장이 아니면 나부터 삭발하고, 국회에서 밤새워 토론한 뒤 자유투표를 하자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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