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가 반월가 시위가 발생했던 미국 내 18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뉴욕 맨해튼 주코티 공원에서 시위대를 퇴거시킬 때까지 시위에 대응해 시 당국들이 지출한 비용을 집계했다.
경찰관의 초과근무 수당과 기타 지출이 포함된 이 비용을 두고 경찰과 시위대는 의견이 분분하다.
경찰은 공공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했던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시위대는 경제적 불공평과 기업의 탐욕에 항의하는 시위를 내버려두었다면 절약할 수 있었던 비용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 비용은 또 미국의 경찰 부문의 예산 운용에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미국 경찰이 시위대응 비용과 경기 위축을 감안, 초과근무 관련 예산 및 연수·교육 관련 예산을 줄였다.
한편 시 예산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게 됐다는 긍정적 반응도 나왔다.
애틀랜타 시 대변인은 “이번 시위는 우리가 기대했던 게 아니다. 시민도 시위가 꼭 필요했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지만, 좋은 소식은 이번을 계기로 예산을 탄력적으로 운용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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