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유진 현 임원직 경영권 보장 약속 안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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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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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하이마트와 유진그룹 간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이메일을 통해 서로를 비난하는 한편, 업체들 간에도 반박성명서을 통한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이마트는 25일 반박성명을 통해 ‘최대주주가 경영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유진그룹의 주장을 비판했다.

하이마트는 “2007년 하이마트 인수의향 회사들의 설명회에서 유경선 회장이 ‘유진은 유통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선종구 회장과 임직원이 최소 7년 이상 경영을 해주는 조건으로 인수하고 싶다’고 전했다”며 “이어 ‘자신은 전문경영인이 아니고 오너 회장이므로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주장했다.

하이마트는 “당시 유진그룹은 어피니티 대표에게도 현 경영진의 지위 보장을 따로 부탁하기도 했다”며 “어피니티도 현 임원진에게 경영권을 보장한다는 말에 더 싼 가격으로 유진에게 지분을 양보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진이 직접 경영할 것이었으면 부채가 많은 그룹에게 선종구 회장이 왜 전 재산을 투자했겠냐”고 반문하며 “경영권 보장이 아니면 유진그룹은 하이마트를 인수할 수도 없었고 선 회장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서 직접 하이마트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경영상황을 확인했다”며 “‘아무런’ 경영 개입을 못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마트 측은 선종구 회장이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경쟁회사를 설립하려 한다는 유진그룹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선 회장이 유진이 경영하게 된다면 지분을 처리할 예정인데 임직원이 원하면 같이 해주겠다고 이야기한 것 뿐”이라며 “21일까지 동참여부를 알려 달라, 회사를 망가뜨리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종구 회장을 해임시키고 유 회장이 단독 대표이사가 되겠다는 것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유진그룹은 최대주주가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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