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성자동차를 통해 벤츠코리아 지분 49%를 보유한 화교 자본 레이싱홍그룹과 지분 51%를 보유한 독일 다임러그룹 간 알력다툼으로 회사가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우르바흐 신임 대표가 ‘소방수’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본래 임기는 내년 3월1일부터지만 지난달 내분으로 인해 하랄트 베렌트 전임 사장이 조기에 퇴임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발표를 서두른 것으로 해석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한달 전 베렌트 전임 사장이 사임한 데 이어, 2주 전에는 2대 주주이자 국내 시장의 70%를 점유한 최대 딜러사 한성자동차 사장도 교체됐다. 그 이면에는 본사와 레이싱홍 그룹 사이의 갈등이 있었다는 게 대체적 견해다.
그러나 2주 전 레이싱홍 그룹이 한성자동차 사장으로 독일인인 울프 아우스프룽 앉힌 데 이어, 다임러도 독일 본사 내 주요 임원인 우르바흐를 보내며 벤츠코리아에 대한 다임러 본사의 경영권 확립에 유리한 구도가 됐다.
한편 우르바흐 신임 대표는 1989년 다임러에 입사, 밴 사업 판매를 맡아오다 2003년 싱가포르 다임러 동남아시아 부사장을 거쳐 2006년부터 독일 내 세일즈 부사장 겸 밴 사업 총괄 업무를 맡았다.
요아힘 슈미트 메르세데스-벤츠 세일즈 수석부사장은 “우르바흐 대표가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내 메르세데스-벤츠의 지속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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