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70% 배당' 한국판 아이튠즈 '지니' 출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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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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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표현명 사장(가운데)이 21일 행사에서 '지니' 서비스에 참여한 음반기획사 소속 가수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KT가 주요 음반기획사와 손잡고 새로운 음악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국내 음악시장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한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KT는 21일 광화문 사옥에서 새 디지털 음악 서비스 지니(Genie) 출시 기념행사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니는 스마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형 디지털 음악 서비스로, 기존 월정액 상품 위주와 달리 단품 음원 및 뮤직비디오, 화보 등이 포함된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에는 종량제 스트리밍 서비스, SNS 연동 서비스 등 다양한 음악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니는 곡 전체를 한 번 내지 세 번까지 미리듣기 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음악 권리자 수익 높여 건전한 음악 생태계 만든다

한국의 음악시장 규모는 세계 15위지만 디지털 음악비중은 55%로 세계 1위다.

KT는 지니를 선보이면서 국내 건전한 음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시도에 나섰다.

지니는 서비스 사업자가 아닌 음악 권리자가 가격을 책정하고, 곡당 가격도 음원 가치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음악 권리자의 수익률은 기존의 53.5% 수준에서 70%로 높였다.

음원 제값 받기를 통한 음악인들의 창작의욕을 복돋워 음악계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기존 디지털 음악서비스는 월정액 상품을 통해 곡당 60원의 낮은 가격을 받으면서 음악인의 창작 의욕을 꺾는 문제를 낳고 있다.

제휴 음반사들이 이후 지니를 통한 서비스를 우선시하면서 기타 서비스에 음원 제공을 줄일 경우 국내 음악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중·일 7억명 고객 대상 음악 서비스 계획

6억2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과 5000만명의 NTT 도코모와 함께 7억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한중일 앱마켓 교류 프로젝트를 운영중인 KT는 이날 한류 음악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KT는 내년 2분기 중 한중일 공동 앱장터인 오아시스 서비스를 통해 지니를 중국과 일본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지니 앱을 다운로드 받고 한류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KT는 유럽, 미주 등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해외 음원은 세계 최대 음반사 소니뮤직과 일본 최대 음원배급사 에이벡스(AVEX) 마케팅 등을 통해 수급할 예정이다.

이전부터 글로벌 사업자들은 KT에 한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요구해왔다.

KT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KT뮤직, SM·YG·JYP·미디어라인·스타제국·유니온캔·뮤직팩토리 등 7개 주요 음반기획사 유통을 맡고 있는 KMP홀딩스와 손잡고 지니를 만들었다.

지니는 22일부터 베타버전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KT고객은 올레마켓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KT는 삼성, LG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지니 앱을 기본 탑재하고, 타사 스마트폰도 올레마켓과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표현명 L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언제 어디서든지 접속해 클라우드로 꺼내 들을 수 있는 스마트 시대에 음악시장에도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지니와 함께 국내 음악인들이 좋은 환경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창작하고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세계 모든 이들이 쉽게 케이팝을 즐길 수 있도록 KT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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