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천바오(重慶晨報) 23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정부의 통화긴축 정책으로 시중에 돈줄이 마르면서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저장성 중소기업 2만5000여개가 자금난으로 파산했다. 이는 지난 해보다 5% 증가한 규모로 2008년 금융위기 발발 때인 2만2000개보다도 많은 수치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재 저장성 경제 위기는 지난 금융위기 발발 때인 2008년보다 더욱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저장대 지역도시발전 연구센터 천젠쥔(陳建軍) 집행주임은 “특히 경제위기로 일부 업계에서는 ‘적자생존’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샤오싱(紹興)의 방직업, 원저우(溫州) 신발·라이터업, 자싱(嘉興) 피혁업, 닝보(寧波) 의류업체 등 지역 전통지주 산업이 적자난에 시달리면서 기업 생존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중국 시중에 돈줄이 말라 은행 대출이 까다로워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 저장성 신용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 기준 중국 저장성 기업 110만개 중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출 수 있는 기업은 겨우 10만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나머지 100만개 기업들은 결국 사채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것. 결국 대다수 기업들이 사채 고금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업들이 줄도산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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