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회원들이 지난해 12월5일 프랑스 원전 2곳에 침입해 반핵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 전국 58개 원전 주변과 내부의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클로드 게앙 내무장관이 밝혔다.
게앙 장관은 6일자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그린피스 회원들의 시설 잠입 사태 이후 전체 원전에 대한 보안 점검 조치를 통해 많은 문제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우선 원전 외부에 대한 보안 강화 조치로 주변도로에서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원전을 둘러싸고 있는 큰 나무들도 제거하기로 했다. 또 원전 출입자 검문과 소지품 검색을 강화하고 원자로 접근용 회전문을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프랑스전력(EDF)과 경찰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한편 전기충격기를 소지한 헌병들도 배치, 테러리스트의 침입을 막기로 했다. 이밖에 필요한 곳에는 감시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정기 순찰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게앙 장관은 지난해 말 원전에 잠입한 그린피스 회원들은 형사 기소하고 향후 이러한 잠입 사태에 대비, 처벌 규정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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