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의원은 지난해 12월13일 한 경제신문 칼럼에서 “전당대회가 열리기 며칠 전 봉투가 배달됐다. 상당한 돈이 담겨 있었다.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소신에 따라 봉투를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또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300만원'이라는 액수를 공개했다.
고 의원은 검찰에 출두하는 8일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채 일절 관련 언급을 삼가고 있다.
다만 “홍준표 전 대표가 선출된 지난해 7·4 전대 때의 일은 아니다”고 말해, 고 의원에게 돈을 건낸 상대는 사실상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의원으로 좁혀졌다.
현재 고 의원은 언론과의 접촉을 끊고 지역구에 머물며 검찰의 참고인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7일 “고 의원이 당시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을 마쳤으며 검찰에 나가 모든 것을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폭로한 것이 아닌 만큼 검찰에 나가 팩트를 성실히 확인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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